AK-47

2007. 7. 7. 10:12

1941년 소련군의 칼라시니코프 중사는 브랸스크에서 독일군의 포격에 유탄을 맞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그는 "독일군보다 더 좋은 소총이 있었다면.." 하는 탄식을 듣게 되고 내 손으로 소총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6개월의 병원 생활을 마친 후 부대로 복귀해서는 곧바로 독일군의 MP40을 분해 / 조립하면서 자동소총 개발에 몰두한다. 그리고 1942년 자동소총의 설계가 마련되었고 1943년 전국소총발명대회에 참가하여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우승작인 칼라시니코프의 총을 본 스탈린은 즉시 AK 소총의 대량 생산 명령을 내린다.
그리하여 Automatic Kalashnikov 1947, AK-47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

AK-47의 장점이라면 역시 초등학생도 분해 / 조립이 가능하고 악조건하에서도 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내구성면에서도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 이런 장점들 때문에 국제무기시장에서 가장 인기있고 많이 거래된 물건이기도 하다.
(라이센스가 끝났음에도 대량 생산된 무허가 AK-47도 한몫한다.)

이렇게 인기있는(?) 물건을 발명했음에도 칼라시니코프는 AK 소총에 대한 특허권이 없어서 매달 300달러의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다.(반면에 M16의 유진 스토너는 특허 때문에 갑부가 되었지만..)
현재는 러시아의 이제프스크에서 살고 있으며 이즈마쉬의 고문역을 맡아 가끔 세계무기전시회에 나와서 AK 시리즈를 홍보하러 다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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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 Army

2007. 7. 6. 08:53

스위스는 징병제 폐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2번이나 실시했다.
스위스의 국력으로 현재의 국방 규모는 유지가능하지만 유럽의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지금과 같은 국방력을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점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공군은 유럽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장비와 파일럿의 능력이 뛰어나고 스위스 육군은 다른 나라보다 2~3배 비싼 장비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표 때마다 부결되어 항상 징병제는 유지되고 있지만, 가끔씩 지원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현역, 예비역의 개념보다는 민병(Militia)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워크래프트3의 일꾼처럼..)
현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제한되며, 대부분 평소에는 군인이 아닌 국방부의 공무원 신분이고 전시나 훈련 시에 군인 신분으로 전환된다.
스위스의 모든 남성은 16세가 되면 병역이행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고 본인의 군 복무에 대한 결정을 한다. 20세가 되면 15주 기본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할수도 있으며 이 때는 사회 봉사 등 다른 형태의 의무로 대체해서 받는다.(여성의 경우에는 지원제로 이루어진다.)
또한 사회봉사 등의 대체업무를 거부하거나 병역을 연기해야 하는 남성에 대해서는 배상세를 부과하는데, 일정 기간 동안 소득의 3%를 병역의무 배상세로 내야한다.(즉, 병역을 연기했거나 훈련 및 소집 불응, 복무 부적합자 등이 해당된다.)

일단 기본군사훈련을 마치고 나면 바로 집으로 간다. 대신 자기 집에 전투복과 장구류를 항상 비치해놓아야 하며 총에는 실탄을 장전해놓는다. 또한 이후로 42세가 될 때까지 2년에 1번은 19일의 정기 훈련을 받는다.(우리 나라의 예비군 훈련을 생각하면 안 되고.. 엄청 힘든 훈련을 받는다.)
훈련 소집 및 해제 시에 해당 병역수행자는 모든 교통편을 무료로 이용하며, 훈련 때는 군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또한 자영업자 및 부양가족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스위스 정부가 전액 생계비를 보장한다.(단,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장인에 대해서는 각 기업이 책임을 맡고 있고 이 때문에 대부분 기업들이 모병제에 찬성을 표시했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되면 52세까지 민방위에 편입 된다. 보통 1년에 6일 정도의 훈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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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의무병 징집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자도 의무복무를 하는 나라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6개월 이내에 IDF(Israel Defence Force)로 국방의 의무가 실시된다.(참고로, 2007년 6월 이스라엘 군 자문위원회는 의무복무제에서 지원제로의 전환을 이스라엘 국방위원회에 권고했다.)
그러나 생활은 우리 나라 병사들과는 달리 민간인에 가깝다. 복무기간은 남자는 36개월, 여자는 21개월이며 제대 후에 남자는 예비군에 편성되지만, 여자는 예비군에 편성되지 않는다.(단, 남녀 공히 유태인이 아니거나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거나 종교적 이유가 있을 때 징병대상에서 제외된다. 여자의 경우는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자녀를 가졌거나, 결혼이나 아버지의 요청이 있을 경우 또한 제외된다.)
이스라엘의 안보 사정상 훈련 중심의 예비군이 아닌 실전에 투입되는 예비군으로, 50세까지 매년 30일간 전장에 투입된다. 주로 검문소 근무를 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현역보다 예비군의 전사율이 더 높다.
군 복무라고는 하지만 절제된 규율과 복종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이스라엘군의 근간은 솔선수범이다. 따라서 신병훈련도 명령과 징벌에 따르기 보다는 교관의 솔선수범에서 비롯되며 병사와 장교간의 거리가 거의 없다. 이스라엘군훈에는 장교의 처우에 대해 "의무"만을 강조하고 있다. 장교에 대한 호칭은 성밖에 없으며 계급은 거의 넣지 않고, 문서에서나 활용된다. 대부분의 장교들은 40세를 전후해서 전역하고, 예비역 장교에게도 계급을 붙여 대우하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이스라엘 사람들은 장교 전역 후에도 계급을 넣어서 부르는 것을 꺼려한다.

이스라엘은 15세 이전에 출국하여 돌아 오지 않는 사람에게는 국방의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람이 50세 이전에 이스라엘 국내로 들어와 3개월 이상 체류하게 되면 징병통지서가 날아오게 된다. 이는 이스라엘 국적이든 국적이 아니든 상관없이 이스라엘에 국적을 두었던 사람이라면 모두 적용된다. 15세 이후에 출국하여 돌아 오지 않을 경우에는 18세에 징병통지서를 보내고(세계 어디에 있던), 불응시에는 1년 후에 경고장을 발송한다. 경고장도 무시하게 되면 체포 영장을 보낸다. 당연히 이스라엘 당국이 직접 체포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이스라엘로 입국하자마자 구금된다. 이는 이스라엘 국적을 포기했던 사람에게도 무조건 적용되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사례 발생시 외교분쟁이 일어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즉, 우리 나라의 유승준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스라엘은 유승준이 미국 국적자라고 해도 처벌한다.)

이스라엘에서 군대는 청소년이 어른으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과학군이기에 청소년 대부분이 군에서 자신의 특기를 개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평생직업을 찾는다. 또한 이스라엘군의 1년차 병사 중에 우수자원을 뽑아 사관훈련소로 보내 장교 복무를 도와준다. 장교복무 기간은 3년에서 정년까지이며 이스라엘의 주요 지도자들은 장교 출신인데 보통은 40세를 전후로 해서 전역을 한다. 또한 장교 출신은 군에서 대학교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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