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오일게이트에 대한 간략한 설명
2004년 1월 5일
철도청의 사업다각화 전담기구인 한국철도교통진행재단 설립
2004년 8월
철도공사가 경영개선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이유로 사할린 유전개발에 참여시도(KTX 도입으로 인한 적자 구조 타개)
2004년 8월 17일
철도공사, 하이앤드 그룹, 쿡 에너지와 공동으로 한국쿠르드오일(KCO) 설립
2004년 9월 3일
유전개발권자인 페트로사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알파에코그룹의 자회사 니미르페트로 주식 97.16%룰 6200만 달러에 매입키로 계약(계약금 620만 달러, 당시 약 60억원)
2004년 10월 4일
러시아에 계약금 송금
2004년 10월 15일
ING뱅크를 통해 잔금 준비 중이라는 확약서를 러시아에 통보
2004년 11월
철도공사가 우리은행측에 신청한 대출이 거부당함
2004년 11월 15일
러시아 정부에서 사할린 유전개발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페트로사하에 계약파기 통보, 니미르페트로는 러시아 중앙정부의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며 계약금 반환 거부.
2004년 11월 중순
감사원이 철도공사의 사할린 유전회사 인수사업에 대한 감사 돌입(철도청 모 간부의 감사원 투서)
2005년 2월
감사원의 본격적인 감사(감사원의 감사착수 사유는 "첩보확인", 청와대는 "투서는 없다"고 주장, 당시 한나라당은 이광재 의원 연루 의혹 등 정치권이 관여된 정황을 포착하고 자체 조사를 중단했다고 주장)
2005년 4월 러시아 알파에코그룹측과 계약금 반환 타결(계약금의 1/2인 310만 달러만 돌려받음)
2005년 8월 18일 특별검사팀 수사 시작
그 때 한나라당과 주요 신문에서는 세금 날려먹었다고 엄청 구박했고 특검까지 갔지만, 당시로서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석유개발기술에 일가견이 있다는 회사도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돈만 날릴 판에 석유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게다가 한국석유공사도 거부한 민간사업에 철도청이 나섰으니 오죽했겠는가.(주변 정황 또한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유전에 대한 실사 보고서는 애초에 있었는데 잃어버렸는지 아예 없었는지 알 수도 없고 커미션에 대한 추측도 난무했고 우리은행의 대출문제, 국정상황실의 조사의 상부 미보고 등등..)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국가 운영의 기반이 되는 유전개발 사업을 소홀히 진행했다는 점이다.
유전 개발 사업은 다른 사업 분야처럼 기술자 투입하면 황금젖소가 되어서 쏟아지는 성질의 사업이 아니다. 가능성을 보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인데.. 다른 나라들도 수천만 달러를 공중분해할 각오를 하고서 개발에 열중한다.
하지만 우리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기업도 그냥 포기, 석유공사도 그냥 포기.
그나마 철도청이 괜찮은 사업이다라고 판단했지만 확실하지 못한 일처리로 포기..
또한 중요한 사업이 한낱 정쟁의 도구가 되어 사업 자체의 본질은 사라지고
누구 탓인지 서로 공방하는 상황만 초래했다.